#26 ‘공간 재구성 – 룩셈부르크 레지던스 (리차드 마이어)’

내가 이집에 살았음을 가정해 보았을 때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었던 지상층 테라스 공간을 선택하였다. 백색의 건축가인 리차드 마이어와 상반되는 어두운 분위기를 가진 화가 뭉크의 예술적 특징과 결합시켜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나는 테라스 자체의 공간보다는 테라스가 수행했던 ‘통로’의 역할과 ‘동선’의 재구성에 초점을 두었다. 리차드 마이어가 룩셈부르크 레지던스 설계에 반영했던 부분인 체계적인 동선의 위치 설정의 과정을 어느정도 재구성하고 싶었다. ‘동선’의 표현을 극대화하기 위해 ‘센터’ 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과제를 진행했다.

재구성한 건물의 외관과 나선형 계단은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에서 영감을 얻었다. 일렁이는 하늘의 모습과 일그러진 얼굴의 형태에서 표현된 곡선의 요소를 반영하여 건물의 외관을 표현하였다. 원형 기둥에 그려진 그림은 ‘절규’의 하늘 모습이다. 사람들이 원형 통로와 계단을 지나다니면서 보이는 그림과 그림에 비춰지는 자신의 얼굴을 보며 뭉크가 산책 중에 느꼈던 충동적인 감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9

2학년 1학기 공간 재구성 프로젝트

김주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