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공간에 대한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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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빌 공(空) 사이 간(間)으로 ‘비어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역설적이게도, 공간이라는 빈 것을 채우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채움이 물질적인 것 이외에서도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어떠한 장소에서 행동하고 경험함으로써 기억을 쌓아간다면 이 또한 공간을 채우는 행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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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업에 있어서 공간에 대한 기억을 주요 키워드로 두고 진행하였다. 보는 이의 주관적인 관점에 따라 공간에 대한 사유가 변화한다는 점을 중점으로, 물리적으로 눈으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였다. 누군가 위태롭게 선 공간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휴식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 밟고 선 곳이 누군가에게는 천장이며 하늘이 될 수도 있다. 또, 빛의 이동에 따른 그림자의 변화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변화함을 이용하였고, 사람 모양을 관찰하는 각도에 따라서 관통되는 매스처럼 보이지만 사실 막혀있는 형태를 통해 관점에 따라 그 공간이 변화하기도 한다는 점을 물리적으로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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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을 하는 데 있어서 매스 간의 연결과 위치가 더 잘 드러나게 하기 위해서 전개도처럼 입면 사이의 공간 없이 연결하여 작업하였다. 입면 부분은 복잡한 형태로 전체적으로 밀도있게 구성하였고, 입면을 이루는 매스들의 선은 각 모형 작업의 연결부위가 드러나게 선을 표현하였다. 반면, 단면의 표현은 연결부위를 두드러지게 표현하지 않고 하나의 연결로 그려 단면을 나타내었다. 단면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서 단면도에는 뒤에 보이는 입면을 표시하지 않고, 단면만 나타내며, 이를 해칭하여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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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층부에 선적인 특징을 지니는 부분과 중심 내부에 면의 연결로 체의 형태를 이루어 공간감을 크게 드러내는 부분, 그리고 하층부에 모형의 기반이 되는 부분을 크게 나누어 레이아웃 하였다. 이후, 공간감을 이루는 매스들, 혹은 일부가 다른 매스에 가려져있어 보는 위치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등의 매스들을 따로 레이아웃하여 공간에 대한 사유를 진행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공간에 대한 관점, 관점에 따라 변화한다는 의미를 가진 공간에 대해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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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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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2학기 공간에 대한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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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원(@hae1._.314)